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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빠진 PSG '무리수 전술'…챔스 뉴캐슬 원정서 기록적인 '1-4 참패'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차출로 빠진 파리 생제르맹(PSG)이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길에서 기록적인 대패를 당했다. PSG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4골 이상 실점한 건 2017년 바르셀로나 원정 6실점 이후 6년 만이다. 공격수만 4명을 전진 배치시킨 공격적인 전술이 화근이 됐다.PSG는 5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4 UCL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뉴캐슬에 1-4로 완패했다. 한때 0-3으로 밀린 뒤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허용하고 무너졌다. 지난 2017년 바르셀로나전 1-6 참패 이후 6년 만에 당한 완패다.PSG는 승점 3(1승 1패)으로 그나마 조 2위 자리를 지켰지만, F조가 이번 대회 최고의 ‘죽음의 조’라는 점에서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 F조는 선두 뉴캐슬이 승점 4(1승 1무), PSG, AC밀란(2무·승점 2), 도르트문트(1무 1패·승점 1)가 각각 1점 차로 순위가 갈린 1~4위를 형성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과도하게 구성한 공격적인 전술이 결국 화근이 됐다. 이날 PSG는 곤살루 하무스를 필두로 란달 콜로 무아니,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가 모두 전방에 포진했다. 선수들의 위치에 따라 전술은 4-2-4의 극단적인 공격 형태까지 보였다. 그동안 주로 3명의 공격수를 전방 배치하던 것을 돌아보면 나름의 노림수였는데, 뉴캐슬은 그리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었다. 뉴캐슬은 전반에만 2골을 몰아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아 7525일 만에 UCL 승리를 거뒀다.이강인은 지난달 20일 도르트문트와의 UCL 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른 뒤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이다. 이강인이 속한 황선홍호는 결승까지 올라 오는 7일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PSG는 오는 9일 스타드 렌과의 프랑스 리그1 8라운드를 치르는데, 일정상 이강인은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프랑스로 복귀하는 대신 곧바로 한국으로 향해 10월 A매치 2연전(튀니지·베트남)을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의 PSG 복귀전은 빨라야 이달 22일 스트라스부르전이 될 전망이다.이날 PSG는 앞선 네 명의 공격수를 전방에 두고 워렌 자이르-에머리와 마누엘 우가르테가 중원에 포진했다. 뤼카 에르난데스와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키뉴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진에 포진했다.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홈팀 뉴캐슬은 알렉산데르 이사크를 중심으로 앤서니 고든, 미겔 알미론이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산드로 토날리와 브루누 기마랑이스, 션 롱스태프가 중원에 포진했고 댄 번과 파비안 셰어, 자말 라셀스, 키어런 트리피어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닉 포프. 포문은 PSG가 열었다. 전반 5분 만에 뎀벨레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해 뉴캐슬 골문을 노렸다. 슈팅은 그러나 골문을 벗어났다. 이에 질세라 뉴캐슬도 전반 13분 이사크와 알미론, 트리피어의 연이은 슈팅으로 PSG 골문을 두드렸다. 경기 초반부터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17분에 깨졌다. 마르키뉴스의 치명적인 패스 미스가 PSG의 실점으로 연결됐다. 마르키뉴스의 패스를 기마랑이스가 차단한 뒤, 이사크가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했다. 첫 슈팅은 돈나룸마가 쳐냈지만, 흐른 공을 알미론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PSG 골망을 흔들었다.일격을 맞은 PSG는 자이르-에머리와 하무스의 연이은 슈팅으로 다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뉴캐슬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오히려 전반 39분 뉴캐슬이 격차를 벌렸다. 프리킥 후속 공격 상황에서 기마랑이스의 크로스를 번이 헤더로 연결했다. 오프사이드 여부가 VAR 대상이 됐지만 그대로 득점이 인정됐다. 뉴캐슬은 전반 점유율이 32%에 불과했지만, 슈팅은 오히려 2배가 더 많은 8개나 기록했다. 이 가운데 4개가 유효슈팅이었고, 2개는 골로 연결됐다. PSG의 전반 슈팅 수는 4개, 유효슈팅은 제로였다.기세가 오른 뉴캐슬은 후반 5분 3-0까지 격차를 벌렸다. 트리피어의 침투 패스를 받은 롱스태프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후반전 양 팀의 첫 번째 슈팅이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뉴캐슬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PSG는 궁지에 몰렸다. 그나마 PSG도 후반 11분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자이르-에머리의 로빙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문전에서 머리로 방향을 살짝 돌려놔 뉴캐슬 골망을 흔들었다. 에르난데스의 오프사이드 여부는 VAR을 통해 온사이드로 확인됐다. 다시 2골 차로 격차가 좁혀졌다.이후 PSG는 하키미와 뎀벨레의 연이은 슈팅으로 뉴캐슬 골문을 거듭 두드렸다. 그러나 뉴캐슬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뉴캐슬 역시 후반 중반 이후 기마랑이스와 이사크의 슈팅을 앞세워 내심 4번째 골까지 노렸다. 뉴캐슬의 3-1 리드 상황이 후반 막판까지 이어졌다.마지막 결실을 맺은 건 PSG가 아닌 홈팀 뉴캐슬이었다. 수비수 셰어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차단해 냈고, 제이콥 머피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 순간 미끄러져 넘어졌지만, 슈팅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PSG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결국 경기는 뉴캐슬의 4-1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양 팀의 점유율은 뉴캐슬이 27%, PSG가 73%로 격차가 컸지만 의미는 없었다. 슈팅 수에선 12-11로 근소했지만, 유효 슈팅수는 8-2로 뉴캐슬이 크게 앞섰다. 경기 공식 최우수 선수는 선제골을 기록한 알미론이 수상했다. 알미론은 71분 동안 2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활약했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특별한 순간이다. 뉴캐슬 구단에도 마찬가지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도 성공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경기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뉴캐슬에 축하를 보내야 하지만, 스코어는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1-4라는 스코어는 가혹하다”면서 “(4-2-4 전술을 꺼내든 건) 이 전술이 더 나을 거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PSG의 에르난데스는 “4-2-4 전술은 감독님의 선택이었다. 때로는 효과가 있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는데 오늘은 후자였다”고 덧붙였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리오 퍼디난드는 PSG의 완패 패착은 엔리케 감독이 꺼내든 4-2-4 전술에 있다고 분석했다. 퍼디난드는 UEFA를 통해 “PSG가 뉴캐슬을 과소평가했을 수도 있지만, 큰 무대일수록 제대로 된 전술을 선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 4-2-4 전술로 경기에 나서면서 중원이 헐거울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김명석 기자 2023.10.0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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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산] 페트레스쿠 “PSG에 맞불 놓겠다”, 홍정호 “강인이가 출전했으면 좋겠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현대 감독과 주장 홍정호가 파리 생제르맹과 친선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2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과 친선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과 팬들에게 PSG와 친선전이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팀들과 만나는 기회가 많지 않기에 잘해보자는 각오도 전했다”고 말했다.전북은 3일 오후 5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PSG와 격돌한다.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고 승리를 강조하는 페트레스쿠 감독은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뛰어줬으면 좋겠다. 공격적으로 자신 있게 했으면 좋겠다.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는데,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맞불을 놓고 공격적인 축구로 임할 것이다. 팬들에게 화끈한 경기로 보답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홍정호는 “친선 경기지만, K리그를 대표해 경기하는 만큼 잘 준비해서 멋진 승부를 겨룰 수 있게 하겠다”며 “감독님은 결과를 중요시하신다. 매 경기 선수들이 승리를 따내려는 자세부터 바뀌었다. 점차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선수들도 감독님을 신뢰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얻어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다짐했다. 이강인과 피치를 누비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지난달 22일 르 아브르와 친선전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이강인이 전북전에 나선다. 엔리케 감독이 출전을 예고했다. 홍정호는 “PSG로 이적한 이강인과 같이 경기를 뛰어 보고 싶었다. 최근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출전할지 모르겠지만, 출전한다면 기쁠 것 같다. 좋은 기억이 될 것 같다. 강인이가 조금이나마 뛰었으면 좋겠다. 너무 유명한 네이마르가 있기에 좋은 기억과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표했다. ▲다음은 페트레스쿠 감독, 홍정호와 일문일답.-PSG와 친선전에 임하는 각오. 페트레스쿠 감독-선수들과 팬들에게 PSG와 친선전이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팀들과 만나는 기회가 많지 않기에 잘해보자는 각오도 전했다. 홍정호-좋은 기회를 주신 쿠팡플레이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 친선 경기지만, K리그를 대표해 경기하는 만큼 잘 준비해서 멋진 승부를 겨룰 수 있게 하겠다. -주말에도 경기가 있는데, 선수 운영은 어떻게 할 것인지.페트레스쿠 감독-전후반 두 팀으로 나눠서 할 것이다. 선수당 최대 45분을 뛰게 할 것이다.-엔리케 감독과 같은 시대에 뛰었는데, 대화를 나눴는지 궁금하다.페트레스쿠 감독-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많이 상대해 봤다. 경기 전에 필드 위에서 잠깐이나마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엔리케 감독이 PSG 감독으로 부임해서 행복하고 파리 생활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가장 맞대결이 기대되는 선수는.홍정호-PSG로 이적한 이강인과 같이 경기를 뛰어 보고 싶었다. 최근 경기에 부상을 당해서 출전할지 모르겠지만, 출전한다면 기쁠 것 같다. 좋은 기억이 될 것 같다. 강인이가 조금이나마 뛰었으면 좋겠다. 너무 유명한 네이마르가 있기에 좋은 기억과 추억이 될 것 같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중요시 여기는 부분은.홍정호-감독님은 결과를 중요시 하신다. 매 경기 선수들이 승리를 따내려는 자세부터 바뀌었다. 점차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선수들도 감독님을 신뢰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얻어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PSG전에서 보여줬으면 하는 점. 페트레스쿠 감독-팬들을 위해 뛰어줬으면 좋겠다. 공격적으로 자신 있게 했으면 좋겠다. PSG의 엔리케 감독도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는데,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맞불을 놓고 공격적인 축구로 임할 것이다. 팬들에게 화끈한 경기로 보답하고 싶다. -선수들끼리 유니폼 교환에 관해 이야기했는지.홍정호-선수들끼리 누구랑 바꾸겠다는 이야기를 잠깐 나눴다. (문)선민이는 네이마르랑 바꾸고 싶어 하고, (백)승호는 강인이랑 바꾸고 싶어 한다. (박)진섭이는 마르퀴뇨스랑 바꾸고 싶다고 했다.부산=김희웅 기자 2023.08.0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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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산] 이강인 “한국서 뛸 수 있어 영광…네이마르뿐 아니라 모든 선수와 친해”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22)이 한국 팬들 앞에서 출격을 앞뒀다. 그는 ‘영광’이라고 표현했다.이강인은 2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오픈 트레이닝 행사를 마친 후 “좋은 팀,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한국에 방문해서 경기를 뛸 수 있어 영광스럽고 행복하다. 내일 경기에서 뛰게 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지난달 22일 르 아브르와 친선 경기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부상 정도가 나오지 않아 한국 팬들의 걱정이 커졌다. 실제 일본 투어에 동행했지만, 이강인은 PSG가 치른 3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3일 PSG와 친선전을 앞둔 이강인은 “많이 회복됐고 몸은 괜찮다. 당연히 내가 90분을 뛸 수 있는 몸은 아니다. 훈련을 많이 하지 않았다. 하지만 몸은 괜찮다”면서도 “경기를 뛰고 안 뛰고는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 뛴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출전을 공언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경기를 하기 위한 좋은 상태다. 몇 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일 경기를 분명 뛸 것”이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PSG 이적 후 세계적인 스타인 네이마르와 자주 장난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이강인과 네이마르의 ‘투 샷’이 연일 화제가 됐다. 이강인은 “네이마르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와 친한 것 같다. 처음 갔을 때부터 (선수들이) 환영해 줬다. 너무 좋은 선수들과 한 팀에서 뛸 수 있는 게 정말 영광이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 3경기 무승(1무 2패)에 그친 PSG는 전북전이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다. 이강인은 “조금씩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선수들이 받아들이고 있다. 가면 갈수록 좋은 축구,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리라 생각한다. 프리시즌이기에 결과보다는 선수들끼리 얼마나 잘 맞추고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다음 주부터는 중요한 날이 오는데, 선수들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전북전 목표는 ‘승리’다. 이강인은 “(전북은) 역사적으로도 너무 좋은 팀이다. 쉬운 상대는 아니다. 정말 좋은 상대다. 우리도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부산=김희웅 기자 2023.08.0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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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토레스 '여친'에게 이니셜 세리머니, '특별한 감독'에게 멀티골 선물

스페인 축구대표팀 공격수 페란 토레스(22·바르셀로나)가 월드컵 무대에서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스페인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7-0으로 크게 이겼다. 토레스는 처음으로 나선 월드컵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데뷔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특별한 관계에 있는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감독에게 점수를 땄다. 토레스는 엔리케 감독의 딸 시라 마르티네스(22)와 교제 중이다. 토레스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직후부터 승마 선수인 마르티네스와 교제를 시작했다. 2021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서 뛰며 '장거리 연애'를 한 토레스는 지난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로 옮겨 마르티네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토레스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여자 친구에 대한 질문을 받자 "엔리케 감독님과 나는 공과 사를 확실하게 구분한다"며 "가족일 때와 감독-선수 관계일 때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토레스는 이날 2-0으로 앞선 전반 31분 조르디 알바가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했다. 후반 9분에는 왼발 터닝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마르티네스는 이날 경기장을 찾아 현장에서 관전했다. 토레스는 두 차례 득점 후 모듀 여자 친구의 이름 이니셜을 딴 S(시라)를 손으로 만들어 보였다. 엔리케 감독도 토레스가 골을 넣을 때마다 기뻐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한 스페인은 12회 연속이자 통산 16번째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독일, 코스타리카, 일본과 함께 '죽음의 조'에 속했는데 첫 경기부터 대승을 거두며 조 1위로 올라섰다. 조 1위를 다툴 후보로 꼽힌 독일은 일본에 1-2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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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백승호 “바르샤 1군까지 딱 한 단계만 남았다”

"연애도 하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지만 미룰 겁니다. 2017년은 오직 축구에만 미칠 거예요."한국 축구의 기대주 백승호(19·바르셀로나B)의 새해 목표다. 가보고 싶고, 해보고 싶은 게 많은 나이인 그가 새해 벽두부터 비장한 각오를 밝힌 이유는 오는 5월 한국에서 개막하는 2017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문이다.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안방에서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백승호는 조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지금까지 갈고 닦은 실력을 펼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U-20 월드컵에서 뛰는 게 꿈입니다. 전 세계에 '이런 선수가 있다'고 알릴 거예요!" 백승호는 망설임없이 말했다. 그는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라 마시아(La Masia·스페인어로 농장이란 뜻이며 바르셀로나 유소년시스템의 별칭)' 출신이다. 2009년 차범근 축구대상을 받은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스카우트의 눈에 띄어 2010년 2월 바르셀로나 13세 이하(U-13) 유소년팀(인판틸)에 입단했다. 현재는 바르셀로나B(2군)의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2015년 7월, 18세의 나이로 바르셀로나B 승격을 이룬 백승호는 2018년 6월까지 3년 프로계약을 맺었다. 입단 후 1년 마다 상위 유스팀으로 올라서며 이룬 '고속승격'이다. '축구 천재'로 불리는 이승우(19)도 백승호보다는 한 단계 낮은 바르셀로나 후베닐A(유소년 최상위 단계) 소속이다. B팀은 바르셀로나 '스타의 산실'이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0)를 비롯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3), 사비 에르난데스(37) 등 바르셀로나를 빛낸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가 바로 B팀을 거쳐 1부 리그에 데뷔했다. 백승호의 신년 첫 과제는 신 감독의 눈도장을 받는 것이다. 그는 대한축구협회가 5일 발표한 U-20 대표팀 포르투갈 전지훈련 25인 명단에 포함됐다. 신 감독은 오는 16일부터 3주간 열리는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옥석가리기를 할 전망이다. 백승호는 부담보다 기대감을 보였다. "간절한 마음으로 전지훈련과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꼭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려고 노력 중이에요.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한 것들을 그라운드에서 펼치고 싶어요." 본지는 지난해 11월 4일 인천의 한 음식점에서 백승호를 처음 만난 뒤 4일 전화로 한 차례 더 인터뷰했다. 유럽축구 최고의 라이벌전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El Clasico·전통의 경기란 뜻)'를 하루 앞둔 지난달 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프 누.한 동양 소년이 공을 잡자 리오넬 메시(30), 루이스 수아레스(30) 등 슈퍼스타들이 패스를 하라며 '팩'을 외쳤다. 잠시 주위를 둘러보던 소년은 공을 뺏으려던 네이마르(25)를 피해 동료들에게 볼을 돌렸다. 소년의 이름은 백승호.바르셀로나는 엘 클라시코 최종훈련 중 일부를 전 세계에 생중계 한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현역 1군 선수들의 모습을 팬서비스 차원에서 공개하는 동시에 바르셀로나의 미래를 선보이는 자리인 것이다. 이날 최종훈련에 참가한 바르셀로나B(총22명) 선수는 백승호와 보르하 로페즈(22)뿐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최종훈련에는 세계 축구의 '레전드'이자 현 감독인 지네딘 지단(45)의 아들 엔조 지단(22)과 15세의 나이로 노르웨이 국가대표에 발탁된 '축구 신동' 마르틴 외데가르드(19·이상 레알 마드리드 2군)가 참가했다. -바르셀로나 1군 승격이 코 앞이다."그렇다. 1군 데뷔까진 이제 딱 한 단계만 남은 셈이다. 바르셀로나의 연령대별 유스팀을 거쳐서 2군까지 올라왔고 1군 훈련까지 참가했다. 바르셀로나는 내가 가장 오래 머무른 팀이자 고향과 같은 곳이다. 이 곳에서 프로에 데뷔하는 목표를 갖는 건 당연하다." -새해 목표는 메시와 1군 무대를 누비는 것인가."바르셀로나B에서 뛰는 선수라면 누구나 메시와 함께 뛰는 순간을 그린다. 하지만 현재 1군 합류 시기를 두고 서두르고 싶은 마음은 없다.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밟아나가고 싶다. 지금 당장은 소속팀 바르셀로나B의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우승도 올해 반드시 이루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크다. 개인적으로는 출전 경기를 늘려야 한다." -지난달 엘 클라시코 최종훈련에서 슈퍼스타들과 뛰어 본 소감은."이전에 참가한 1군 훈련과는 공기부터 달랐다. 수많은 취재진이 몰리면서 긴장감이 남달랐다. 최대한 많이 배우자는 생각으로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봤다. 볼 터치부터 다르다. 반면 경험이 많은 1군 선수들은 큰 시합을 앞두고 여유롭게 경기를 준비하는 것 같았다.(웃음)"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이나 메시가 조언도 해줬나."엔리케 감독님은 다정다감한 편이다. 항상 먼저 다가오셔서 '이번 주 B팀에서는 어땠나'라고 물어보신다. 또 '너무 조바심 내지 말고 차분하게 배워나가자'는 말도 해 주셨다. 반면 메시는 '아우라'가 있다. 늘 수아레스, 네이마르 1군 핵심 선수들과 함께 있어서 어린 선수들이 말을 걸기 쉽지 않다. 그러다가도 '승호, 잘 하고 있어. 1군에서 꼭 같이 뛰자'고 한마디 툭 던져주는 데 별 것 아니지만 정말 큰 힘이 된다.(웃음)" -운동할 때 독하다는 소리를 듣는 편인가."지금은 키가 182cm 정도지만 바르셀로나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148cm로 무척 작은 편이었다. 뭐랄까. 세계 최고의 팀에서 훈련한다는 긍지 때문인지 또래와 몸싸움에서 밀리면 너무 분했다. 몸을 키우기 위해 안 해본 게 없다. 우유라면 닥치는대로 마셨고, 밥도 일부러 더 많이 먹었다. 축구를 잘 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4회로 나눠 지칠 때까지 연습하기도 했다. 이 정도면 독한 편 아닌가." -쉴 때는 뭐하나."장난이 많은 편인데 스페인에서는 주로 '코미디 빅리그' 같은 한국 예능프로를 보며 스트레스를 푼다. 외국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나 혼자 산다'도 재밌고요.(웃음)" -롤모델은."기성용, 손흥민, 황희찬 등 대표팀 형들을 보며 꿈을 키운다. 한 살 많은 희찬이 형은 벌써 대표팀에서도 뛴어 동기부여가 된다. 희찬이 형이 '너도 빨리 대표팀 오라'고 했다. 외국 선수는 아스널(잉글랜드)에서 뛰는 메수트 외질이다. 외질처럼 골도 넣고 패스도 잘하고 싶다. 물론 메시가 들으면 서운할 것 같다.(웃음)" -주목을 받는 만큼 악플도 많다."한국 축구팬들께서 많은 관심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내 기사든 댓글이든 모두 읽는 편이다. 악플도 그 나름대로 자극이 된다. 예전에는 상처받았지만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가장 좋아하는 말은."'열정'이다. 그래서 축구를 할 때도 열정을 다한다. 패스를 하나 해도 모든 것을 담으려 한다. 새해에도 열정을 다해 달릴 것이다. 2017년을 나의 해로 만들겠다."피주영 기자 2017.01.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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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평가하는 '펩의 맨시티'-'엔리케의 바르샤'

리오넬 메시(29·FC 바르셀로나)가 옛 스승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더 강해졌다고 평했다.메시는 2일(한국시간) 맨시티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C조 4차전 원정 경기를 갖는다. 스승과 벌이는 네 번째 맞대결. 메시는 현지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맨시티는 훌륭한 팀이다. 펩 감독이 가기 전부터 그들은 훌륭했지만 펩이 맨시티로 가면서 더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특정 선수들을 거론했다. 메시는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우리 팀의 루이스 수아레스 역시 세계 최고의 공격수다. 성향이 다른 선수들이지만 둘 다 한 순간에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소속팀은 더 공격적인 색깔을 가졌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는 큰 변화를 못 느끼고 있지만 엔리케 감독님 체제에서 공격전개 시 조금 더 속도를 올리고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 같다. 펩 감독님 때는 역습을 덜 사용했다"며 "바르셀로나만이 가진 독특한 부분이 있다. 감독님이 자신의 스타일과 방식을 팀에 적용한다"고 분석했다. 서지영 기자 2016.11.0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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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명장 안티치 감독, "韓, 맡고 싶다. 최고가 될 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자리에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세르비아의 명장도 관심을 보였다.라도미르 안티치(66) 감독이 공석이 된 한국 대표팀 차기 감독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안티치 감독의 측근은 21일(한국시간) 일간스포츠와 전화통화에서 "안티치 감독 역시 한국 대표팀을 지휘하고 싶어한다. 가능성이 큰 팀이라며 관심을 보였다"며 "이번 월드컵에 나선 한국 대표팀의 평균연령이 어린 것을 감독님이 알고 있다. 좋은 경험을 했으니 다음 월드컵에서 더 나아질 것이라며 최고가 될 수 있고 내다보셨다"고 했다. 지난 19일 '크로아티아의 전설'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45) 감독이 러브콜을 보낸 데 이어 안티치 감독까지 한국 대표팀 감독 자리에 흥미를 보인 것이다. 차기 감독 후보로 꼽히는 국내 지도자들이 고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대표팀 감독은 '독이 든 성배'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지도자들은 여전히 매력적인 기회로 보고 있었다. 이번에 관심을 보인 안티치 감독은 지도자 경력이 화려하다. 1948년 생인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1991~1992)와 바르셀로나(2003)를 모두 이끈 경험이 있다. 먼저 한국 대표팀에 관심을 보인 프로시네츠키 감독의 스승이기도 하다. 안티치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 때 프로시네츠키를 영입해 지도한 인연이 있다. 바르셀로나는 루이스 판 할(63) 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후임으로 잠깐 지휘봉을 잡았다. 안티치 감독이 이름을 날린 곳은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였다. 1995년 AT 마드리드에 부임한 그는 정규리그와 코파 델 레이 우승컵을 안기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08년부터 2010년에는 세르비아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본선에 나가기도 한 백전노장이다. 안티치 감독은 후배 지도자를 키우는 능력이 뛰어나다. 현재 AT마드리드를 이끄는 디에고 시메오네(44) 감독은 선수 시절 안티치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제자였다. 시메오네 감독이 카리스마로 AT 마드리드 선수단을 하나로 모았던 방식이 안티치 감독과 닮았다는 평가다. 2014-2015 시즌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는 루이스 엔리케(44) 감독 역시 안티치 감독의 제자다. 엔리케 감독은 "안티치 감독은 선수와 대화를 중요시한다. 선수들은 그와 대화를 통해 더 강해졌다"고 했다. 안티치 감독은 지난 2012년 중국의 산둥 루넝을 이끌기도 했다. 첫 시즌에 성적은 기대 이하였지만 2013년에는 광저우 헝다에 이어 팀을 2위로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그러나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현재 세르비아로 돌아가 휴가를 즐기고 있다. 안티치 감독의 측근은 "여러 리그를 경험해 적응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 중국 클럽을 이끌어 아시아 축구에 대해서도 해박하다"고 추천했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사진= AT마드리드 팬클럽 트위터 2014.07.2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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